[제주와평화上] 1991년 한·소 정상회담 계기
200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년의 역사’
1991년 한·소 정상회담과 1996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남쪽의 섬 제주는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이후 학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반도 안정과 세계평화에 제주도가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2001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평화의섬 추진위원회도 만들어졌다. 이듬해 첫 제주평화포럼도 열렸다.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정부는 2005년 제주를 세계평화의섬으로 지정했다. [제주의소리]는 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평화 가치 확산을 위한 지난 여정과 향후 평화의 섬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한다. [편집자 글]
故 노무현 대통령이 2005년 1월27일 청와대에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서명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05년 1월27일 청와대에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서명식이 열렸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건설교통부 장관이 제출한 선언문에 공식 서명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우철 제주도의회의장, 강동석 건교부장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배석하고 강창일, 김재윤, 현애자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민 대표단이 이를 지켜봤다.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격변기 속에서 동북아의 평화를 내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평화의 섬 지정’이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1991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간 한·소 정상회담은 평화의 섬 논의의 시발점이었다. 제주 입장에서는 첫 외교 무대 등장이기도 했다.
19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도 제주에서 열렸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개발특별법 조문에 세계평화의 섬 지정 근거가 만들어졌다.
2001년 6월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신라호텔에서 제1회 제주평화포럼이 개최되는 모습. 현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명칭을 달리해 글로벌 포럼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역사적 만남이 이뤄지면서 이듬해 제주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한 제주평화포럼도 열렸다.
동시에 민간에서는 평화의 섬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제주평화의 섬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어 3년에 걸친 논의 끝에 세계평화의 섬 지정안이 정부에 제출됐다.
참여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제주는 명실상부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특별법에도 포함되면서 규범적 효력도 갖췄다.
평화실천을 위한 17대 과제는 제주평화연구원 설립과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제주4.3평화공원 조성, 남북장관급회담 개최, 제주평화포럼 정례화, 북한감귤보내기 운동 등이었다.
정부는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2006년 국제평화재단을 설립했다. 실천과제를 담당할 제주평화연구원도 만들었다. 관련 업무를 수행할 제주국제평화센터도 중문관광단지에 문을 열었다.
2005년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에 맞춰 평화실천사업 수행을 위한 설립된 국제평화재단.
외교부와 제주도가 출연한 국제평화재단은 제주평화연구원과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 제주포럼 사무국, 제주국제평화센터를 아우르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인 제주평화연구원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연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구를 주도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국제연수센터는 제주도와 유엔훈련연구기구, 국제평화재단이 공동 설립한 교육 연수기관이다.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지방정부와 민간단체의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포럼 사무국은 2001년부터 개최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옛 제주평화포럼)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국내외 정상급 인사를 섭외해 글로벌 논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국제평화센터는 200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에 맞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인근에 조성된 랜드마크 시설이다. 홍보와 전시교육, 체험학습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국제평화재단은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보장은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번영의 필수요건”이라며 “이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국제교류를 통해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6년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들어선 제주국제평화센터. 왼쪽은 2007년 설치된 제주평화헌장 기념 조형물.
출처 : 제주의소리(https://www.jejusori.net)
[제주와평화上] 1991년 한·소 정상회담 계기
200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년의 역사’
1991년 한·소 정상회담과 1996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남쪽의 섬 제주는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이후 학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반도 안정과 세계평화에 제주도가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2001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평화의섬 추진위원회도 만들어졌다. 이듬해 첫 제주평화포럼도 열렸다.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정부는 2005년 제주를 세계평화의섬으로 지정했다. [제주의소리]는 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평화 가치 확산을 위한 지난 여정과 향후 평화의 섬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한다. [편집자 글]
故 노무현 대통령이 2005년 1월27일 청와대에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서명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05년 1월27일 청와대에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서명식이 열렸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건설교통부 장관이 제출한 선언문에 공식 서명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우철 제주도의회의장, 강동석 건교부장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배석하고 강창일, 김재윤, 현애자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민 대표단이 이를 지켜봤다.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격변기 속에서 동북아의 평화를 내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평화의 섬 지정’이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1991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간 한·소 정상회담은 평화의 섬 논의의 시발점이었다. 제주 입장에서는 첫 외교 무대 등장이기도 했다.
19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도 제주에서 열렸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개발특별법 조문에 세계평화의 섬 지정 근거가 만들어졌다.
2001년 6월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신라호텔에서 제1회 제주평화포럼이 개최되는 모습. 현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명칭을 달리해 글로벌 포럼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역사적 만남이 이뤄지면서 이듬해 제주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한 제주평화포럼도 열렸다.
동시에 민간에서는 평화의 섬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제주평화의 섬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어 3년에 걸친 논의 끝에 세계평화의 섬 지정안이 정부에 제출됐다.
참여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제주는 명실상부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특별법에도 포함되면서 규범적 효력도 갖췄다.
평화실천을 위한 17대 과제는 제주평화연구원 설립과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제주4.3평화공원 조성, 남북장관급회담 개최, 제주평화포럼 정례화, 북한감귤보내기 운동 등이었다.
정부는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2006년 국제평화재단을 설립했다. 실천과제를 담당할 제주평화연구원도 만들었다. 관련 업무를 수행할 제주국제평화센터도 중문관광단지에 문을 열었다.
2005년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에 맞춰 평화실천사업 수행을 위한 설립된 국제평화재단.
외교부와 제주도가 출연한 국제평화재단은 제주평화연구원과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 제주포럼 사무국, 제주국제평화센터를 아우르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인 제주평화연구원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연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구를 주도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국제연수센터는 제주도와 유엔훈련연구기구, 국제평화재단이 공동 설립한 교육 연수기관이다.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지방정부와 민간단체의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포럼 사무국은 2001년부터 개최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옛 제주평화포럼)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국내외 정상급 인사를 섭외해 글로벌 논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국제평화센터는 200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에 맞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인근에 조성된 랜드마크 시설이다. 홍보와 전시교육, 체험학습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국제평화재단은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보장은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번영의 필수요건”이라며 “이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국제교류를 통해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6년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들어선 제주국제평화센터. 왼쪽은 2007년 설치된 제주평화헌장 기념 조형물.
출처 : 제주의소리(https://www.jejusori.net)